검은 피부

이야기 하나.

엘리베이터에 오랜만에 아랫집 꼬마를 만났다. 오랜만에 보는 꼬마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건냈는데.. 녀석은 대꾸는 않고 '아저씨, 왜 이렇게 까매졌어요?'하고 묻는다.
맹랑한 녀석같으니라고..

이야기 둘.

일요일.. 아버지를 배웅하려고.. 집앞에서 엘리베이터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아버지가 내 얼굴을 유심히 보시더니.. '많이 탔네?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거야? 쉬엄쉬엄 해'라고 말하셨다.
아버지도 내 태운 모습이 좋지만은 않아 보였나..

이야기 셋.

중학생시절 일본에 자전거 캠프를 간적이 있었다. 한국보다 더운 일본에서.. 그것도 8월에.. 그런 땡볕에서 자전거를 열흘동안 종일 탔으니.. 피부가 성하지 않는게 당연했다. 그런데.. 다들 화상으로 힘들어 하는데.. 나와 형. 우리 두 형제는 멀쩡했다. 우리 둘만..
어린시절부터 테니스 쳤던 탓에 햇볕에 잘 단련(?)이 되어 있어서.. 남들이 화상입을 동안 껍질이 조금 벗겨지는것에 그쳤던 것이다.
덕분에 그때 우리 형제는 외계인 취급을 받았었다. (게다가 나는 까맣게 탔지만.. 형은 타지도 않았다. ㅡㅡ;;)

요즘 아침마다 테니스를 친다고 좀 그을렸다. 이따금 거울을보면 나조차도 흠칫 놀랄정도로..
하지만.. 좀 태우면 어떤가? 건강해 보이잖나.. 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꼬마의 말은 완전 비수였다. ㅡㅡ;;

그러니까.. 이 이야기의 요지는.. 요새 내가 좀 까매서.. 주위에선.. 말이 많지만.. 난 게의치 않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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