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이제는 9시가 다되서 해가 진다. 연구실에 있다가 저녁 먹고 다시 들어오는 길이 이제는 괜시리 낯설고.. 괜히 옆으로 새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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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형과의 대화

"...네가 하는 고민에 옳고 틀린 답은 없는 거잖아? 난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네가 이렇게 많이 고민 했다는걸 나중에 가서 잊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나중에 가서 네가 흔들릴때, 그때의 결정이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는 것만 기억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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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겹다.

작년말부터 보기 시작한 인터뷰는 전화, 대면 모두 합치면 약 100회 이상. 전화로 시작한 인터뷰는 on site로 바뀌고 있고 덕분에 여기저기를 공짜로 다니면서 면접을 보고 있는데.. 이러고 있는게 요즘은 힘들다. 아.. 이것도 애매한 표현인데 힘들다는게 정신적이 아니라, 육체적인걸 말하는거다.
내가 있는 Seattle은 서부의 끝. 회사들이 LA나 San Francisco, San Jose로 오라고 하면 고맙지만.. (거기까지도 기본 2,3시간이다.) 은근히 Chicago, New Jersey, New York으로 오라고 많이 한다. 처음엔 Chicago만 되도 고마웠는데 (시차도 있는데다.. 비행시간 4시간 이상.여기에 공항까지 오며가며 다 따지면..) 이젠 Chicago도 너무 멀다. 지난 2주동안 LA, Chicago, New Jersey, New York을 연속해서 다녀왔더니.. 심신이 너무 피로한데 조금 있다가 San Jose로 또 가야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또다른 회사에서 만나자고 다음주에 New Jersey로 오라는데.. 아..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유학생의 거품 덕분에 회사들이 너무 친절해서 마치 내가 갑인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뭐 그렇다고 유학와 있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아니지만, 내 전공이 요새 너무 Hot 한데다 공대생 치고는 말빨이 너무 좋아 회사들이 과평가 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고.. 이런걸 거품이라고 생각했더니.. 회사다니다 오신 형님들 말로는 그런 거품도 능력이고 복이라고.. (이건 솔직히 내 자랑)
이미 여러개의 오퍼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면접 보자고 하니 이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배가 불렀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 힘들다. 주어진 길만 가면 되는게 아니니.. 내가 내린 결정에 책임이 뒤따른다고 생각하면, 쉽사리 결정을 내릴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지금 내딪는 이 한걸음이 인생의 행로를 바꾸는 결정이니 신중해 질수 밖에 없는거고..
이번에 오라는 회사가 이전의 오퍼 받은 회사랑 비슷한 회사여서 (더 좋은곳(?) 이라는 말도 이상하지만, 통념적인 의미에서 볼때.. 대기업이 다 그렇듯. 회사 분위기를 제외하고의 조건들은 대동소이.) 속으로는 너네가 이리로 오면 안되냐? 는 생각마저 드는걸 보니.. 아, 이런걸 쓰고 있는 내 상태도 정상은 아니구나.. 어쨌든.. 
인터뷰는 지겹고. (사실, San Jose도 좀.. 학생회 일 하면서 개인적으로 회사랑 좀 친하게 지냈더니. 이런식으로 부담이 된다.) 졸업논문도 정신 없는데. 괜시리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몇년간의 수고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기분은 좋다만.. 간사한게 사람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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